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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UNSESANG HOSPITAL

척추 관절 바른 진료

바른세상병원 질환정보입니다.

내가 맞은 무릎주사를 꼭 기억해야 하는 이유

퇴행성무릎관절염이나 무릎통증 등이 있을 때 주사치료 많이 받습니다. 연골주사, 프롤로주사, DNA주사, PRP주사, 콘쥬란주사 등등 요즘 매우 다양하고 좋은 주사들이 많이 나와있는데, 처음 진료를 받으러 오신 분들에게 과거에 어떤 주사를 맞았냐고 물어보면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물론 주사의 이름이 외국어로 된 것들이 많아서 나이 드신 분들이 외우기에는 좀 어려움이 있지만, 가능하면 자신이 맞은 주사의 이름을 꼭 기억해두고, 기억하기 어렵다면 적어두고, 만약 환자가 고령이라면 이를 보호자가 반드시 기억해둬야 합니다.

왜냐하면 내가 맞은 무릎주사가 어떤 주사였는지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영상에서 내가 맞은 무릎주사가 어떤 주사인지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면,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는지 자세히 설명 드리겠습니다.

1.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았을 때 생기는 문제

흔히들 뼈주사라고 부르는 스테로이드 주사는 염증과 통증에 굉장히 빠르고 강력한 효과를 보이는 주사지만, 우리 몸의 면역시스템을 인위적으로 억제하여 염증을 강제로 제거하는 것이기 때문에 많이 맞으면 우리 몸에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스테로이드 주사를 무릎에 자주 맞으면 연골을 손상시키고, 힘줄 및 인대를 약화시키고, 뼈도 약화시키고, 또 퇴행성무릎관절염의 진행을 빠르게 만들어서 무릎인공관절수술을 받아야 될 시기를 앞당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의학교과서에 따르면, 스테로이드 주사는 1년에 3회 이상 맞지 말라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1년에 3회 이상 맞지 말라는 이야기도 잘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 말을 들은 환자들이 그럼 3번까지는 괜찮겠네...? 하면서 안심하고 맞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스테로이드는 정말 써야 하는 응급상황이 아니라면 가능하면 안 맞는 게 좋습니다.

요즘에는 스테로이드를 대신할 수 있는 연골주사, 프롤로주사, DNA주사 등등 무릎에 좋은 주사들이 많이 나와있습니다. 이런 주사들은 스테로이드처럼 단기간에 통증을 확 줄여주진 않더라도 별다른 내성이 없고, 관절을 약화시키지도 않고, 퇴행성무릎관절염의 진행을 늦추거나 막아줄 수 있기 때문에 꾸준히 맞으시면 좋은데요. 옛날에는 이런 주사들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스테로이드 주사를 많이 썼지만, 요즘은 스테로이드 대신 쓸 수 있는 이런 좋은 주사들이 많이 나와있기 때문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굳이 쓰지 않아도 됩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고 기억을 못한다면, 다른 병원으로 옮겨서 치료를 받을 때 새로 옮긴 병원에서 또 스테로이드 주사를 추가로 맞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병원에 대한 접근성이 세계적으로 가장 좋기 때문에 병원을 옮기는 것이 매우 쉽습니다. 그래서 한두 번 치료를 받다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치료 효과가 좀 더디다 싶으면,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때 이전 병원에서 어떤 주사를 맞았는지 기억하지 못한 채 병원을 옮기게 되면, 스테로이드 주사를 또 맞고 또 맞고 하다가 적정량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을 사용하게 되는데, 스테로이드는 반복해서 맞을수록 통증 완화 효과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연골이 약화되고, 인대도 약화되고, 힘줄과 뼈도 약화되어 결국 퇴행성관절염이 빨리 진행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의사 입장에서는 환자가 이전에 어떤 주사를 맞았는지 기억하지 못하면 주사 가격은 얼마 정도였는지, 주사를 어떻게 놨는지, 주사를 맞고 나서 통증이 있었는지 등등 환자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지며 추측할 수밖에 없습니다.

2. 사람마다 주사에 대한 반응이 다르다

내가 맞은 주사가 어떤 주사인지 꼭 기억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사람마다 주사에 대한 반응이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누구는 연골주사를 맞고 효과가 좋았다던데 나는 별로더라', 또는 '누구는 프롤로주사를 맞았더니 통증이 좋아졌다던데 나는 아파서 못 맞겠더라' 등등 주사마다 각각 느끼는 반응이나 효과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꼭 스테로이드 뿐만이 아니라, 내가 어떤 무릎주사를 맞았는지 기억하고, 그 효과가 어땠는지 알고 있으면 병원을 옮겨서 진료를 받을 때 더 좋은 진료를 받는 데 도움이 되고, 의사 입장에서도 치료하기에 더 수월합니다.

따라서 환자 스스로 본인이 무슨 주사를 맞았는지 꼭 기억하고, 모르면 의사에게 주사의 이름을 써 달라고 해서 정확하게 기억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고령의 환자라면, 보호자가 이러한 정보를 꼼꼼하게 기록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요즘에는 다른 주사 약제와 스테로이드를 소량 섞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데요. 스테로이드는 소량이라도 자주 맞으면 누적되어 관절에 해로울 수 있으므로 이러한 여부도 치료 전에 꼭 물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참고로 바른세상병원은 무릎관절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거의 쓰지 않습니다. 저희는 아예 안 쓴다고 하는 편에 가깝습니다. 연간 총 사용량이 손가락으로 셀 정도로 드뭅니다.

3. 장기적으로 관리해줄 주치의를 정해두자

본인이 맞은 무릎주사가 어떤 주사인지 기억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 드렸는데 이와 함께 나의 무릎 상태를 가장 잘 알고 장기적으로 관리해줄 주치의를 정해두시기 바랍니다. 이는 지난 영상 '퇴행성 무릎관절염의 진행을 막는 7가지 방법' 영상에서도 말씀 드렸었는데요.

퇴행성 무릎관절염의 진행을 막는 7가지 방법

퇴행성무릎관절염은 수 년, 혹은 10년 이상 장기간에 걸쳐 1기부터 4기로, 즉 초기부터 말기로 진행하는 질환으로 진행 속도를 늦추거나 멈추기 위해선 주치의 한 명이 정기적으로 무릎을 검사하고 관리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나의 주치의는 내 무릎을 장기간 봐주고, 내 무릎 상태를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정말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스테로이드를 잘 쓰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많은 무릎주사 중에 어떤 주사치료가 좋을지, 주치의와 잘 협의하셔서 맞으시면 됩니다. 또 운동도 인터넷에 나오는 아무 운동 영상이나 따라 하지 마시고, 꼭 주치의와 협의하셔서 하시길 바랍니다.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무릎 강화 운동